사모예드(Samoyed)
사모예드는 대형견으로 포메라니안과 스피츠의 원종이기도 합니다. 시베리아 툰드라 지방에서 사모예드족이 길렀던 개로, 사역견으로써 썰매, 사냥 등 척박한 환경에서 각종 노동을 거들었던 개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품을 팔듯, 이 사모예드들도 일거리가 있는 집안으로 서로 빌려오고 빌려주고를 수백 번, 수천번 반복하게 되어 개량되어왔고, 시베리안 허스키, 알래스칸 말라뮤트 역시 비슷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1911년 아문센의 남극점 탐험 당시 썰매견으로 채용된 것으로 유명하며, 남극점에 최초로 발을 딛고 선 공인된 생물은 인간과 함께 사모예드가 최초입니다. 아문센 탐험대의 일부 사모예드가 영국의 다른 탐험대에게 양도되고, 수십 마리의 사모예드와 함께 귀국하면서 유럽 사회에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영국 땅을 밟은 사모예드는 대부분 검은색 털과 갈색 털이었지만, 인기가 많았던 백색 모의 사모예드만 한정적으로 교배시킨 결과 현재 사모예드 하면 백색 모의 사모예드가 압도적으로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12년 영국에서 정식으로 견종 등록을 하였고, 현재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부분의 사모예드는 아문센 탐험대의 후손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성격이 친절하고 좋은 사모예드는
털이 커다랗고 풍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 덕분에 몸집이 많이 커 보입니다. 출신지나 개체에 따라서 주둥이가 넓으며 전체적으로 북극곰을 닮은 외모를 한 경우가 있고, 날렵한 주동이에 얼굴이 작고 여우나 늑대를 닮은 경우도 있어서 개체에 따라 전혀 다른 견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암컷이 더 늑대같이 생긴 경향이 있고, 털 색은 다양하나 그중에서도 새하얀 백색 사모예드가 유명합니다. 개체마다 색은 조금씩 달라서 백색, 크림색 또는 거의 황색에 가까운 개체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가는 털이 촘촘히 이중으로 깔려있는데 털 갈이 할 때 아주 많이 휘날리곤 합니다. 털도 흰색이다 보니 자주 씻겨줘야 합니다. 말릴 때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애견 카페나 샵에서도 목욕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귀가 쫑긋하고 사모예드도 시베리아가 원산지이고 스피츠 계열입니다. 사모예드 털이 복슬복슬하게 된 이유는 인간들이 추운 곳에서 끌어안고 자려고 개량된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낮에는 썰매를 끌고 밤에는 여러 마리를 데리고 안고 자면 부드럽고 따뜻해서 이렇게 개량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옷을 만들 때도 쓰이는데 천을 짜거나 안감을 대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털 빗질을 하면 양이 아닌가 할 정도로 털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새끼 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로 귀여움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사모예드를 소형으로 개량한 재패니즈 스피츠나 포메라니안 새끼들이 치와와처럼 눈이 튀어나와 있어 외모를 떨어뜨리는 반면, 사모예드는 말 그대로 검은 점 세 개가 박힌 솜뭉치 같아 귀여움의 극치를 자랑합니다. 문제가 되는 점은 새끼 시절이 매우 짧아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성격을 제외하고 사육 난이도가 최상으로 굉장히 높기 때문에 외모만 보고 데려왔다가 너무 빨리 성장해서 감당을 못해 유기를 하기 되는 경우도 생기고 생후 5~6개월 속칭'원숭이 시기'때 파양이 가장 많이 되는 편입니다.(덩치가 커지고 키우기가 어려워지게 때문) 그 웃는 얼굴(별명이 '스마일링 새미'입니다.)에 성격은 무난하고 친절하며 진중한 느낌의 다른 사역견과는 다르게 애교도 잘 떠는 편입니다. 대인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집을 지키는 용도로는 부적합하고 주인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놀아줄 정도로 나긋나긋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충성심도 있는 편이라서 개 중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키울 때 문제점
우선 몸무게가 20kg을 훌쩍 뛰어넘는 대형견인데 1년 내내 털도 많이 빠진다는 보더콜리, 허스키, 포메라니안 등을 능가하는 털 빠짐에 대한 관리가 우선적인 문제점입니다. 거기에다가 한국 국내의 기후는 겨울엔 북극과 다를게 없이 춥지만 여름엔 동남아 기후를 방불케 하는 더위이기 때문에 북극에서 온 사모예드나 썰매견들한테는 이런 더위에는 취약합니다. 추위에 잘 견딜 수 있게 특화되어서 매일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 수준이면 강아지가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무더운 날씨에 산책을 시키게 되면 금방 지치고 더위에 뻗어버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요약해보자면 키우는 동안 털과 관련된 문제가 매우 많은 만큼 제대로 책임을 질 수 없거나 여름에 매일 에어컨을 켜줄 수 있을 만큼의 경제력이 없다면 가급적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털을 짧게 깎아 볼 수도 있겠지만 이중모 견종의 특성상 너무 짧게 깎으면 영구 탈모가 올 수도 있고 피부병이 발병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이야기
웃는 상이라서 잊히기 쉽지만, 나름 늑대를 닮은 10대 견종 중 하나입니다. 사모예드족이 실제로 키우던 시절이나 아문센의 썰매를 끌던 사진을 보면 늑대와 많이 흡사하게 생겼으며, 웃는 상으로 바뀐 현재도 개체 또는 표정에 따라 정말 북극 늑대와 흡사해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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